[주제] 나쁘지 않은 아빠

친구 같은 아빠

봄북 bomsoft 2018. 8. 31. 20:30

흔히들 좋은 아빠의 모습 중에서, 아이에게 친구 같은 아빠를 꼽는 경우가 많다. 친구 같은 아빠는 아이와 잘 놀아주고 친근하게 대해주는 그런 아빠란다. 아이가 놀고 싶다면 놀아 주고, 머고 싶다면 같이 먹어 주고, 짜증내면 받아 주고, 그런 아빠가 친구 같은 아빠란다.

그런 친구라면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그런 친구는 없다.

 

무엇이든 아이가 원하는 데로 친근하게 해주는 것이 친구 같은 아빠라면, 나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 아이들이 진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걸 보면, 잘 놀 때도 있지만 싸우기도 하고 서로 삐쳐서 놀지 않을 때도 있고, 또 억지로라도 사과하고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 그런 것이 친구가 아닐까.

 

친구의 개념이나 좋은 아빠의 개념을 흔들자는 것이 아니라, 무작정 친구 같은 아빠라는 이름으로 아빠들에게 의무감을 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다. 너무 억지로 노력하다 보면 진짜로 그 친구, 아빠와 다툴지도 모른다. 그냥 자연스러운 것이 좋은 것 같다. 진짜 친구처럼 할려고 했다. 아빠라는 친구도 놀고 싶지 않을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다. 미안하지만 이야기 못하고 수줍어 할 수도 있고, 용감하게 사과할 때도 있다고 스스로 정당화 했다. 다만, 아빠라는 친구는 좀 큰 친구니깐 좀더 잘 들어주고, 공 놀이 할 때도 좀 봐주고, 이야기도 잘 들어 주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면 그냥 좋은 아빠와 다를 것이 없을 것 같지만, 그 무엇보다도 항상 아이에게 솔직할려고 했다. 아빠라는 친구의 솔직한 감정을 보여주고 이야기해 줄려고 했다. 그리고 아이의 감정에도 솔직하게 공감하려고 해 왔다.

 

좀 큰 친구, 아빠는 돈을 벌러야 해서 힘들 때도 있고, 좀 작은 친구, 아들 녀석은 공부하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피할 때도 있다는 것을 서로 공감하려고 했다. 다행히 이 마음은 잘 전해지고, 아들 녀석의 마음에 위안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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